GPT의 시대, 3년차 리벨리온이 신규 출시한 아톰이 보여주는 한국 AI반도체의 경쟁력
-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TM)은 비전모델과 언어모델을 모두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AI반도체
- 상반기 출시예정인 케이티(KT)의 AI서비스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 본격적인 사업화 궤도에 올라
- 신규 제품을 매년 출시하는 리벨리온의 개발역량,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AI시장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 입증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최근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TM)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설계를 완료(테이프아웃, Tape-out)하고 삼성 5나노 EUV공정의 제조를 거쳐 칩이 나온 것이다.
2020년 9월 창업한 리벨리온은 창업 이후 1년 만에 TSMC 7나노를 적용한 파이낸스향 칩 아이온(IONTM)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년여 만에 다시 한번 삼성의 선단공정(Advanced node)이 적용된 데이터센터향 아톰을 빠르게 내놓으며 시장의 흐름에 한 박자 앞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벨리온의 아톰은 글로벌스탠다드 NPU로서의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아톰이 국내 최초의 언어모델(Language Model)을 지원하는 AI반도체라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톰은 CNN 기반의 비전모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시현하고 있으나, 이 제품의 기술적 성취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계열의 언어모델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데 있다. 트랜스포머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이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의 챗봇 ChatGPT가 그 서비스이다.
창업 후 2년여 만에 글로벌수준 AI반도체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소프트웨어 최적화’ 및 ‘글로벌 AI마켓에 대한 높은 이해’라는 원칙을 세우고 리벨리온이 개발역량을 이러한 원칙에 집중하였던 전략의 성과이기도 하다.
첫째로, AI반도체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철칙이다. 김효은 CPO(최고제품책임자)는 고객들이 기존의 GPU를 사용할 때와 유사한 환경에서 AI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아톰에 최적화된 컴파일러, 펌웨어, 드라이버 및 런타임을 모두 리벨리온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원칙의 연장선 상에서 리벨리온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쿠버네티스 기반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번째로, 글로벌 시장의 추세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MIT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이후 인텔, 스페이스엑스 및 모건스탠리 등을 거치며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을 몸소 경험한 박성현 대표에게는 자연스럽게 체득한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박성현 대표는 아톰을 출시한 것의 의미에 대하여 “드디어 대한민국에서도 GPT같은 트랜스포머를 지원할 수 있는 AI반도체가 출시되었다는 의의가 크다. 언어모델 뿐만 아니라 요즘은 고성능 비전 모델들도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기 때문에, AI반도체를 활용한 고성능 서비스를 위해서는 아톰이 국내 유일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